갤럭시 폴드6를 쓰다가 이제는 정말 미니멀 리스트가 되고 싶어서 작은 폰을 찾고 있었어요. 

폴드6를 쓰면 펼쳤을 때 넓은 화면은 정말 큰 장점이지만 불안하게 펼쳐보고 무겁고 가끔은 너무 번거롭다 라는 생각이 자주 드네요.

이렇게 무거운 폰을 들고 다니면서 실제 생산성을 높여주기도 하겠지만 업무 용도와 개인 용도의 구분이 없어져서 분리해서 사용하고 싶네요.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보급형 기종을 찾아보니 갤럭시 A56이나 A36 정도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아직 국내 출시는 되지 않았고, 가격대는 A56이 50만 원대, A36이 40만 원대였어요. 엑시노스 1580이나 스냅드래곤 6 Gen3가 각각 탑재되어 있는데, 솔직히 이 CPU들을 써본 분들이라면 조금 답답하다고 느낄 만한 성능이었죠.

그래서 가성비 좋은 샤오미 폰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이전에 홍미노트 13 프로도 써봤는데, 역시 위에 말씀드린 갤럭시 보급형 기종처럼 성능이 좀 아쉬웠거든요. 포코폰도 출시 기념으로 할인했었다는데, 제가 타이밍을 놓쳐서 선택하기가 애매하더라고요.

그러다가 드디어 샤오미 14T 제품을 알게 되었답니다! 다행히 쿠팡에서 정식 발매하는 제품이었어요. 라이카 렌즈 제휴와 함께 MediaTek Dimensity 8300-Ultra CPU를 탑재해서 답답하지 않은 성능을 내줄 것 같아 바로 선택하게 되었죠. 12GB 램에 512GB 저장 공간 모델이 60만 원이라 가성비가 엄청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게임을 하지 않는 저의 사용 패턴에는 딱 맞을 것 같았어요. 카메라보다 게임이라면 포코 폰을 추천 합니다.

어제 저녁에 주문했는데 오늘 오후에 바로 받았지 뭐예요. 지방인데도 로켓 배송은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아직 장기간 사용한 건 아니라서, 지금 말씀드리는 장점과 단점은 몇 시간 사용해본 간단한 후기임을 참고해주세요. 나중에 더 자세한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샤오미 14T 사용 후기

1. 장점

사진을 찍을 때 버벅임이나 딜레이 없이 정말 깔끔하게 잘 찍혀요. (S폰 보고 있니?)

특히 라이카 모드로 촬영하면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적당한 무게감에 5,000mAh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있고, 67W 고속 충전도 지원해서 배터리 걱정은 덜었어요.

화소만 높은 카메라와는 다르게, 깔끔하고 선명도 높은 사진 결과물을 보여줘서 만족스러웠어요.

폰을 처음 설치할 때 언어를 한국어로, 위치를 홍콩으로 설정하면 통화 녹음 설정 후 자동 사용이 가능해서 아주 편리했어요!

2. 단점

성능을 너무 많이 기대하시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느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빠릿빠릿한 것도 아니더라고요.

샤오미 폰 특성상 알림이 정말 많아요. 이건 개별 앱에서 알림을 차단해야 하는 부분이라 좀 귀찮았어요.

특정 앱을 삭제하거나 숨기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GetApps나 Mi 브라우저는 좀 안 보이게 하고 싶었거든요.

어제 주문해서 오늘 물건을 받고 몇 시간 사용해본 아주 간단한 사용기 였어요.

삼성폰은 통화 녹음이랑 삼성페이 때문에 바꾸기 정말 어려웠는데, 느린 충전 속도나 사진 딜레이, 무거운 보급형 기기, 그리고 만족스럽지 못했던 사진 결과물 때문에 결국 샤오미 14T로 넘어오게 되었네요.

삼성 페이가 아쉽기는 하지만, 네이버 페이나 카드를 활용하면서 좀 더 사용해보려고 해요.

샤오미 폰이 예전에는 가성비 스마트폰의 대명사였는데, 이제는 가격도 많이 올랐더라고요. 그래도 국내에서도 정식 출시되는 만큼, 이제는 구입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