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규제기관, Google에 전략적 시장지위(SMS) 지정 - 검색 엔진 규제 강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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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쟁시장청(CMA: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이 Google을 ‘전략적 시장지위(SMS, Strategic Market Status)’ 기업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는 2024년 발효된 영국의 ‘디지털시장경쟁법(Digital Markets, Competition and Consumers Act)’에 근거한 첫 적용 사례로,
Google이 검색과 광고 생태계 전반에서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CMA는 Google이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사 광고 네트워크와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통해 경쟁사 접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Google 검색결과에서 자사 서비스(예: YouTube, Google Maps, Flights, Shopping 등)를 우선적으로 노출하고,
타사 플랫폼으로의 유입을 제한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전략적 시장지위(SMS)’로 지정되면, Google은 향후 영국 내 사업 운영에 특별 규제 의무를 지게 된다.
이에는 △검색결과 투명성 보고 의무 △광고 노출 기준 공개 △데이터 공유 요청 대응 △타 플랫폼과의 공정한 계약 조건 등이 포함된다.
또한 CMA는 Google이 경쟁사에 불리한 계약 구조를 유지하거나
자사 서비스와 광고 알고리즘을 교묘히 연동할 경우 과징금 또는 구조적 조정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검색엔진 시장의 독점 구조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로 보고 있다.
EU가 지난 수년간 유사한 제재를 진행했지만,
영국의 이번 조치는 AI 검색 시대에 맞춘 규제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oogle의 AI 중심 검색인 ‘Search Generative Experience(SGE)’가 상용화되면서,
검색 알고리즘이 정보 유통의 핵심 통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영국에서는 Google뿐만 아니라
Microsoft, Amazon, Apple 등도 ‘SMS’ 대상 검토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CMA는 “기술기업이 공정한 시장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AI 플랫폼 규제 흐름’ 의 중심에 영국이 자리하게 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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